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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살아진다 ​/박상천
100 뚜르 2022.05.23 09:02:24
조회 260 댓글 2 신고

 

 

살다 보면 살아진다  ​/박상천

 

‘살다 보면’이라는 노래가 있다.

“그저 살다 보면 살아진다.”

“그저 살다 보면 살아진다.”

당신이 세상을 떠난 후 나는,

차를 몰고 가다가 길가에 세우고

한참을 울던 시간도 있었지만

살다 보니 살아졌다.

밥을 먹다가도

갑자기 울컥하며 목이 메어

한참을 멍하니 있는 때도 많았지만

살다 보니 살아졌다.

터벅거리는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

시간도 많아졌지만

살다 보니 살아졌다.

피어나는 꽃들조차 그렇게 싫더니만

살다 보니 살아졌다.

거지 같다 정말 거지 같다,

내가 살아가는 시간들에 대해

속으로 욕을 하며 살았지만

그 시간들도 그렇게 지나가고

살다 보니 살아졌다.

그저 살다 보면 살아진다.

​ㅡ시집 『그녀를 그리다』(나무발전소, 2022)

 

<카페 '아름다운 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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