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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감사
12 그도세상김용호 2022.05.18 16:57:45
조회 94 댓글 0 신고
어머니의 감사

어느 분의 이야기입니다.
이분의 어머니는 혼자 살고 계십니다.
허리와 다리가 아파서 거동이 불편하신 데도 자식이 하는 일에
혹시라도 불편함을 주실까 봐 극구 혼자 사는 것이
편하시다 면서 지내고 계십니다.

그런 어머니가 매번 걱정되지만, 직장에 다닌다는 핑계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밖에 찾아뵙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뵙고 갈 때마다 어머니는 자식을 보고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범아, 밥 먹고 가라"

매번 하는 말씀인지라 거절할 때가 많았습니다.
사실 자식은 이미 밥을 먹고 나오기도 했지만, 세월이 흘러 이제
지천명의 나이가 훌쩍 넘은 자식은 어느덧 어머니의 밥상보다
부인과 밥상이 입에 잘 맞기에 거절하곤 했었습니다.

그러다 어쩌다 한 번 어머니의 집에서 밥을 먹고 나오는데,
어머니가 조용히 혼잣말로 "감사합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의아한 자식은 어머니께 물었습니다.
"어머니, 밥을 먹고 가는 것은 저인데 대체 뭐가 감사하다는 건가요?"

어머니는 그런 자식의 손을 잡고 말씀하셨습니다.
"왜 감사하지 않겠니, 아직 내 아들에게 밥을 해줄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내 밥을 맛있게 먹어주는 아들이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하지"

다리가 아파서, 허리가 아파서 몸을 가누기도 힘든데도 자식에게
해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하십니다.

무언가를 받아서 감사한 것이 아니라 줄 수 있다는 게 있어서
그저 감사하다고 어머니는 말씀하십니다.

그게 "어머니의 감사"입니다.

우리는 때로 받는 것에 그리고 누림에 감사하고 축복에 감사함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받음이 없을 때 감사가 사라집니다.

그러나 진정한 감사는 사랑으로부터 나오는 감사입니다.

오늘 사랑으로부터 나오는 감사가 내 입술과 마음에서부터 시작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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