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목과 집착

 

사랑은 많은 걸 변하게 만듭니다.
누군가에 대한 마음이 커져가면서
전에는 감히 상상도 못했던 말이나 행동을 하게 됩니다.
생각보다 자신이 훨씬 옹졸한 존재란 사실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속으론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맹복적인 의심의 싹을 키우기도 합니다.
방법이 옳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사랑하니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내 안에 이런 무서운 것들이 숨어 있는지
정말 몰랐다고 탄식합니다.


집착은 시간이 갈수록 이성을 무디게 하고
잡념의 덩치만 키우는 괴물입니다.
사랑이라는 미명하에 자꾸만 어리석어지는 건
얼마나 슬픈 일인가요.
집착을 버리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내부세계에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내일이 아니라 오늘. 나중이 아니가 지금 당장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나쁜 습관들과 결별해야만 합니다.



-글/신영란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