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沙中偶語 雍齒封侯(사중우어 옹치봉후)
100 뚜르 2022.05.13 09: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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沙中偶語 雍齒封侯(사중우어 옹치봉후)

 

沙:모래 사, 中:가운데 중, 偶:짝 우, 語:말씀 어, 雍:누그러질 옹, 齒:이 치, 封:봉할 봉, 侯:과녁 후.

어의: 제일 미운 놈에게 떡을 먼저 준다. 우리 속담에 ‘미운 아이 떡 하나 더 준다’는 말이 있다.

미울수록 더 정답게 해야 미워하는 마음이 없어진다는 말이다.

출전: <사기 유후세가(留候世家)>

 

여기서 ‘옹치’는 늘 싫어하고 미워하는 사람으로,

한나라 고조 유방이 그 옹치를 제후로 봉하여 여러 장수의 불만을 진정시킨 계책을 말한다.

 

천하가 한나라로 통일된 어느 날 유방이 궁전에서 밖을 내다보았다.

그런데 넓은 모래밭 여기저기에 장군들이 삼삼오오 모여 무슨 얘기를 주고받고 있었다.(沙中偶語.사중우어)

그래서 장량에게 물었다.

“저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는 것이오?”

장량은 유방을 도와 역발산기개세의 항우를 제압하고 한나라 왕조를 세운 창업 공신으로,

유방은 장량에 대해 ‘진중에서 계략을 꾸며 승리를 천 리 밖에서 결정지었다’고 평가했다.

 

사마천 <사기>에 따르면, 장량은 여인 중에서도 용모가 아주 뛰어난 여인처럼 아주 수려했다고 한다.

그는 전국시대 한(韓)나라에서 역대로 재상을 지낸 집안의 사람으로,

유방을 도운 것은 사실 한나라를 멸망시킨 진나라 시황제에게 복수하기 위해서였다.

 

이 장량이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모반을 의논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자 고조는 크게 놀라 당황해서 물었다.

“무엇 때문에 모반을 한다는 말이오?”

“폐하께서 소하(蕭何)나 조삼(曹參) 등 측근들만 제후로 봉하시고,

벌을 내리는 자들을 보면 평소 폐하와 친분이 없는 지방 영주 같은 자들이옵니다.

지금 궁중에서는 각자의 공적을 평가하고 있사오나 그들 모두를 치사하려면 천하를 다 가져도 모자랄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자신들이 상을 받기는커녕

죄를 뒤집어쓸지도 모른다고 염려하여 모반을 꾀하자는 생각에 저렇게들 모여 상의를 하는 것입니다.”

 

고조는 마음이 더욱 급해 다그쳐 물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단 말이오?”

“폐하께서 가장 싫어하는 사람 그리고 누구나가 그것을 알고 있는 이는 누구입니까?”

“바로 옹치(雍齒)오!”

옹치는 한나라 고조가 어려울 때 하도 핍박하여 곧 죄를 물어 죽일 것이라는 소문이 나 있었던 사람이다.

“그럼 옹치를 빨리 제후로 봉하고 그 사실을 세상에 공표하십시오.

그러면 틀림없이 ‘그 옹치도 제후에 봉하는데……’라고 모두 안심할 것입니다.”

장량의 말대로 고조가 옹치를 제후로 봉하자 과연 장군들은 다들 안심하고 입을 다물었다고 한다.

 

이 고사에서 ‘사중우어’가 생겨났으며, 부하가 몰래 모반을 꾀하는 것을 뜻하게 되었다.

그리고 ‘옹치봉후’는 부하를 보듬어 안심시키기 위해 제일 미운 놈을 먼저 기용한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원종익 지음. 이야기 고사성어 1권 처세편에서)

 

<카페 '서비의 놀이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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