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 모바일등록
가을날의동화 2022.05.08 01:30:46
조회 420 댓글 2 신고

 

 

 

내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지우개가 있다.

 

 

내가 아플 때, 지우개는

나의 아픔을 지우고

 

내가 슬플 때, 지우개는

나의 눈물을 지우고

 

내가 힘들 때, 지우개는

나의 한숨을 지운다.

 

 

지우고 지우고 또 지운다.

자신이 닳아 없어진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채

지우개가 계속 작아진다.

 

엄마라는 지우개와 

아빠라는 지우개가

계속 작아진다.

 

글/ 염승옥

 

 

* 나무가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멈추지 않고

자식이 효도하고자 하나

어버이가 기다리지 않는다 *

- 한시외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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