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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22 도토리 2022.01.27 12: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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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나무 / 정연복

 

찬바람에

꽁꽁 얼어붙은

 

겨울나무의 몸을

두 팔로 안아보라.

 

빈 가지들에 따스한

입김을 불어주고

 

또 가만히 나무에게

귀 기울여 보라.

 

죽은 것 같아도

실은 나 살아 있어서

 

안으로 안으로는

봄을 잉태하고 있다는.

 

겉은 얼음장같이 차갑지만

속은 따스함을 잃지 않은

 

나무의 속삭임이

가만가만 들리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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