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어린 마음
17 네잎크로바 2022.01.20 08:40:14
조회 111 댓글 0 신고


◈ 여린 마음 ◈
자주 옷을 빨면 쉽게 해진다는 말에
빨려고 내놓은 옷을 다시 입는 남편의
마음은 여리지만 아름답습니다.
일어나야 할 시간인데도 곤히 자고 있는
남편을 보면서 깨울까 말까 망설이며
몇 번씩 시계를 보는 아내의 마음은
여리지만 아름답습니다.
꽃 한 송이 꺾어다 화병에 꽂고 싶지만
이제 막 물이 오르는 나무가 슬퍼할까
꽃만 쓰다듬다 빈손으로 돌아오는
딸아이의 마음은 여리지만 아름답습니다.
옷가게에 가서 어울리지 않는 옷 한번
입어보고는 그냥 나오지 못해 서성이며
머리를 긁적이는 아들의 마음은
여리지만 아름답습니다.
봄비에 젖어 무거워진 꽃잎이 불어오는
바람에 떨어질까 봐 물기를 조심스럽게
후후 불어 내는 소녀의 마음은
여리지만 아름답습니다.
‘사랑한다.’고 말해 버린 그 한마디
말 때문에 헤어지고 싶지만 떠나지
못한 채 약속 장소로 향하는 여인의
마음은 여리지만 아름답습니다.
아이의 거짓말에 회초리를 들었지만
매 맞는 아이보다 가슴이 더 아파
회초리를 내던지고 아이를 끌어안는
어머니의 마음은 여리지만 아름답습니다.
가볍게 업을 수 있지만 업어 주면 몸이
더 약해져 다시는 외출을 못하실까 봐,
등 굽은 어머니의 작고 힘겨운
보폭을 맞추어 걷는 아들의 마음은
여리지만 아름답습니다.
펌 글

5
페이스북 로그인
꾸미기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사과나무  file 은꽃나무 139 22.05.21
밤의 꾀꼬리   (2) 뚜르 147 22.05.21
누구에겐가 편지를 띄운 일이 있으십니까?   (4) 뚜르 188 22.05.21
전화 - 마종기   뚜르 102 22.05.21
♡ 모든 것에 감사하라  file (2) 청암 182 22.05.21
우리 사랑하고 있다면   (2) 대장장이 119 22.05.21
그 바다에 가고 싶다  file (2) 예향도지현 90 22.05.21
조용히 손 잡아 주세요   네잎크로바 100 22.05.21
익숙해진다는 겻   대장장이 92 22.05.21
바람부는 날의 어느 것 하나  file 모바일등록 (2) 가을날의동화 238 22.05.21
인생의 숱한 짐들 중에  file (2) 하양 307 22.05.21
마음의 인연  file (6) 하양 408 22.05.21
들길에 서서  file 하양 283 22.05.21
우리가 눈발이라면   산과들에 71 22.05.20
사랑하는 별 하나   (1) 산과들에 86 22.05.20
내 나이 스물하고 하나였을 때   산과들에 65 22.05.20
봄의 연가   대장장이 96 22.05.20
미인도  file 모바일등록 김별 99 22.05.20
저 모습   은꽃나무 80 22.05.20
멀리 멀리 떨어져 있어 보라  file 은꽃나무 136 22.05.20
글쓰기
 
행운의 다이아몬드~ 클릭하시면 포인트 5점을 드려요~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