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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가슴
36 은꽃나무 2022.01.15 01: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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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가슴 - 청초 / 이 보 숙


창에 기대서 바라보는
깊고 어두운 창밖 풍경
높을 대로 높은 하늘
저도 잠시 잠들었는지
누추한 외등 하나만
밤을 밝히고 서 있습니다

정답게 뿌리 내린 그 이
내 마음에서 걸어 나갈 때
부러진 가슴이 하도 아파서
목 놓아 울고 싶도록 슬퍼서
빈 길 호젓한 가로등 아래
눈물방울 떨구며 서 있었습니다

언제까지라도 놓고 싶지 않던
그 손을 놓고 돌아오던 그 밤
내 머리 위를 비추던 한 점 불빛
저 외로운 견딤을 나는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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