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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한 뼘
56 산과들에 2022.01.14 11:25:48
조회 124 댓글 1 신고

멀리서 당신이 보고 있는 달과

내가 바라복 있는 달이 같으니

우리는 한 동네로

이곳 속 저 꽃

은하수를 건너가는 달팽이처럼

달을 향해 내가 가고

당신이 오고 있는 것이지요

이 생 너머 저 생

아득한 한 뼘이지요

그리움은 오래되면 부푸는 것이어서

먼 기억일수록 더 환해지고

바라보는 만큼 가까워지는 것이지요

꿈속에서 꿈을 꾸고 또 꿈을 꾸는 것처럼

달 속에 달이 뜨고 또 떠서

우리는 몇 생을 돌다가 와

어느 봄밤 다시 만날까요

 

-권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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