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건너는 강
예향도지현 2021.12.23 07:33:40
조회 441 댓글 3 신고

 

 

계절을 건너는 / 藝香 도지현 

 

언제부터인가

몸에선 거미줄이 나온다

가느다란 줄은

나를 칭칭 감고 압박을 하는데

 

강박관념 속에서

그대로 질식해 죽을 것만 같아

때로는 벗어나려 하지만

더욱 조이고 휘감아 드는

 

그렇게 감긴 채로

계절이 가고 계절이

곁을 떠났다가 오고

비도 오고 바람도 불었었지

 

거미줄에 감겨 거미가 손이

조금씩 움직이며

어렵게 어렵게 활자를 찍어 보지만

활자마저 거미줄에 감겨버린다

 

날지 못하는 활자

절망의 언덕에서 휘감아 오는 바람

훠이훠이 바람이라도

강을 건너 날아 주었으면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중복글 관련 안내드립니다(2019.07.01)  (5)
[필독] 저작권 관련 게시글 삭제 처리 기준 (2017.02.15 링크 추가)  (28)
좋은글 게시판 이용안내  (18)
♡주구사서 ♡모셔온 글   모바일등록 new 백두산 38 17:46:16
6월의 눈동자   new 도토리 36 16:50:13
양귀비의 기도   new 도토리 32 16:49:32
열 손가락   new 도토리 27 16:48:08
♡ 너의 얼굴이 떠오르면  file new (1) 청암 110 09:14:59
‘에베레스트 山 영웅’의 도전을 위한 명언들   new 뚜르 84 08:56:16
6월에 부르는 노래 /신성호  file new (2) 뚜르 77 08:55:44
당신이, 당신이 될 수 있기를  file 모바일등록 new (6) 가을날의동화 97 07:25:31
좋은 친구 아름다운 당신   new (1) 직은섬 103 07:21:12
웃음 묵상   (2) 도토리 76 23.06.03
작은 꽃 앞에서   도토리 54 23.06.03
인생은 북   도토리 77 23.06.03
❤️ 🧡 💛 좋을 때는 몰랐네 ♡모셔온 글   모바일등록 백두산 132 23.06.03
싸움을 피하는 이유   뚜르 138 23.06.03
보이지 않는 곳으로 간다...  file 뚜르 101 23.06.03
흑점(그 유월, 어느 날)   (1) 곽춘진 147 23.06.02
먼 여름  file 모바일등록 가을날의동화 156 23.06.02
되돌릴 수 없는 것   뚜르 202 23.06.02
그날 나는 슬픔도 배불렀다 / 함민복  file 뚜르 140 23.06.02
♡ 위대한 생각은 가슴에서  file (2) 청암 156 23.06.02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