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모바일등록
24 가을날의동화 2021.12.09 01:50:34
조회 447 댓글 6 신고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무르익은 것을 터지지 않게 지키는 일

 

 

안으로 익은 곶감의 단맛처럼

속으로 삭히어 말리는 일이다.

 

 

나잇값만큼 비싼 값은 세상에 없듯이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무거워지는 것이 아니라 비우는 일

 

 

일생동안 지고 았던 짐을

제 자리에 내려놓는 일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질 때

가벼워지듯이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자서전을 읽는 것이 아니라 쓰는 일

나잇값만큼 불어난 숫자들을 나열하는 일이다.

 

 

약술처럼 오래 된 기억에 취해

푸른 로맨스를 꿈 꾸듯이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낯선 장소 낯선 사람들도

익숙한 이웃처럼 친근해 보이는 것

 

스쳐가는 모든 것이

애처롭게 아름다운 것이다.

 

 

우리의 일과가 슬픈 것은

후회가 남긴 미련 때문이 아니니

 

떨지 말자 나이여

이제 겨울은 끝났으니

 

글/ 박소향

8
다른 글 추천
페이스북 로그인
꾸미기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중복글 관련 안내드립니다(2019.07.01)  (5)
[필독] 저작권 관련 게시글 삭제 처리 기준 (2017.02.15 링크 추가)  (22)
좋은글 게시판 이용안내  (16)
지각(知覺)  file new 하양 1 00:29:17
서편에 달이  file new 하양 1 00:28:07
시를 쓴다는 일  file new 하양 2 00:24:38
이 보시게나   new 은꽃나무 5 00:02:37
각자의 삶  file new 은꽃나무 4 00:02:34
악담은 되돌아 온다   new 은꽃나무 5 00:02:31
연꽃 피는 날이면   new 산과들에 33 22.01.23
마지막 기도   new 산과들에 25 22.01.23
옛 샘   new 산과들에 30 22.01.23
[ 나는 참 행복한 사람 / 김현수]  file new (3) 마음의글 127 22.01.23
봄을 향하는 착한 기온에~  file new 미림임영석 96 22.01.23
삶이 힘들어 지처 갈때면   new (1) 네잎크로바 118 22.01.23
♡ 그리운 이름 하나  file new (1) 청암 141 22.01.23
훌쩍 / 천숙녀  file new 독도시인 56 22.01.23
징검다리   new 도토리 81 22.01.23
진리   new 도토리 89 22.01.23
로저 워터스의 신념과 에릭 클랩톤과의 우정   new 뚜르 81 22.01.23
지금 당신이 너무나 힘들다면   new 뚜르 96 22.01.23
눈보라 - 황지우   new 뚜르 59 22.01.23
향문香紋   new 대장장이 67 22.01.23
글쓰기
 
행운의 다이아몬드~ 클릭하시면 포인트 5점을 드려요~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