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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의 독백
7 예향도지현 2021.12.03 07:22:46
조회 138 댓글 1 신고

 

 

 

겨울바다의 독백 / 藝香 도지현 

 

세찬 바람이

가슴까지 파고들어

그렇지 않아도 외로운 마음

오장육부가 다 오그라든다

 

작열하던 태양이

온 세상을 태우려 할 때는

숨구멍마다 인파가 몰려들어

몸살을 하고 욱신거렸지

그래도 그때가 좋았다 할까

 

누구도 돌아보지 않고

덩그러니 홀로 남아

빈 조가비를 슬쩍 건드려도

저 나름의 사색에 잠겼는지

돌아보지 않아 머쓱해지는데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것은

붉은 옷을 입은 등대가

가끔 빛나는 안광으로 눈 맞춤을 해주니

아직도 살아 있는 것을 실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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