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김기화
뚜르 2021.11.26 08:32:04
코로나19 바이러스 /김기화
수취인도 없이 느닷없이 왔다
산맥을 넘어온 꽃살무늬라 했다
순식간에 증식의 파장을 연 감염꽃은
전염이라는 바람꽃으로 빗장을 유혹했다
분명 국경을 넘은 밀입국자
무색무취로 눈코 입을 통과한 자
국적도 성별도 나이도 무시한 생명체는
방어벽 마스크의 필터를 뚫었다
이동경로를 들키지 않은 불법체류자
사람들 사이에 꽃잔치를 벌여놓고
그는 유유자적 행간을 농간했다
한곳에 머물지 않는 지략을 썼다
궤적을 변주하는 용의주도한 유기체
유목민의 혈통을 계승했는지도 몰라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날아다녔다
쥐락펴락 전투적인 틈새 공략으로
현대의학을 교묘하게 유린했다
숭숭 숨구멍을 타고 폐를 공격했다
도무지 알 수 없는 침잠의 시원
쿨룩쿨룩 비말을 안으면 열꽃이 피었다
내부자의 문양 같은 순간이동의 잠적
발신인, 익명의 너를 공개 수배한다
수취인도 없이 느닷없이 왔다
산맥을 넘어온 꽃살무늬라 했다
순식간에 증식의 파장을 연 감염꽃은
전염이라는 바람꽃으로 빗장을 유혹했다
분명 국경을 넘은 밀입국자
무색무취로 눈코 입을 통과한 자
국적도 성별도 나이도 무시한 생명체는
방어벽 마스크의 필터를 뚫었다
이동경로를 들키지 않은 불법체류자
사람들 사이에 꽃잔치를 벌여놓고
그는 유유자적 행간을 농간했다
한곳에 머물지 않는 지략을 썼다
궤적을 변주하는 용의주도한 유기체
유목민의 혈통을 계승했는지도 몰라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날아다녔다
쥐락펴락 전투적인 틈새 공략으로
현대의학을 교묘하게 유린했다
숭숭 숨구멍을 타고 폐를 공격했다
도무지 알 수 없는 침잠의 시원
쿨룩쿨룩 비말을 안으면 열꽃이 피었다
내부자의 문양 같은 순간이동의 잠적
발신인, 익명의 너를 공개 수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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