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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의 고백
3 오선 2021.11.25 00:36:18
조회 224 댓글 5 신고

들꽃의 고백 //

조화수가 워낙 많은 글이라 놓아 봅니다 // 

카카오스토리 // 밴드에서 // 3천4백명 읽었네요//카카오 스토리에서 오선 이민숙 확인//


    오선 이민숙


향기 담아 곱다랗게 피어 있었지
지나는 새가 깃털을 날리고
나비가 스쳐가도 그대로 있어야 했어

볕 좋은날 흰 구름이 몰려와
까맣게 그을린 얼굴이 밉다며
내 뺨 위에서 말캉한 그늘을 내리더니

한량 같은 흰 구름 하루 해가 중천인데
어느새 산등성을 넘어가 버렸지

구름이 가버린 따가운 정오는
해님이 불덩이로 내리고
꼼짝없이 속이 까맣게 탔었지

쩍쩍 갈라지는 발바닥
정오에 멈춰 선 빨간 해님
소낙비 도움으로 숨을 쉬었지

이젠 해님의 성격도 알겠고
떠도는 구름의 행실도 알 것 같고
들쭉날쭉 예고 없이 오가는
소낙비의 불시착도 감지하는 들꽃은

천주가 내린 이름을 사랑하며
뿌리가 내린 자리에서
글 꽃을 피우는 일은 들꽃의 숨이다




출처 ~ 오선 이민숙 시인 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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