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철로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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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선 이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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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따뜻할 줄만 알았다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가니

속이 까맣게 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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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시원할 줄만 알았다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가니

속에서 찬바람이 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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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이 촉촉할 줄만 알았다

내리고 더 내리더니

홍수같이 쓸고 간 흔적이 남더라

눈도 적당하게 내릴 때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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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거리에서

난로 불을 쬐이는 것처럼

너도 그렇다

더 가까이 오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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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철로같이

손잡을 수 있는 거리에서

더 멀리도 가지 마라

부르면 들을 수 있는 거리 거기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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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오선 이민숙 시인 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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