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인이여, 좀 더 가까이 오렴
은꽃나무 2021.10.21 10: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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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이여, 좀 더 가까이 오렴 --- 오일도


 

내 여인이여 좀 더 가까이 오렴
지금은 애수의 가을 가을도 이미 깊었나니.

검은 밤 무너진 옛 성너머로
수수 , 北星 바람이 우리를 덮어 온다.

나비 날개처럼 앙상한 네 적삼
얼마나 차냐! 왜 떠느냐? 오오매 무서워라.

내 연인이여, 좀 더 가까이 오렴
지금은 조락의 가을. 때는 우리를 기다리지 않는다.

한여름 영화를 자랑하는 나뭇잎도
어느덧 낙엽이 되어 저 - 성뚝 밑에 훌쩍거린다.

잎사귀 같은 우리 인생 한번 바람이 흩어 가면
어느 강산 또 언제 만나리오.

좀 더 가까이 좀 더 가까이 오렴
한 발자취 그대를 두고도 

내 마음 먼 듯해 미치겠노라.


신의 피란 피 열화같이 가슴에 올라
오오, 이 밤 새기 전 나는 타고야 말리니.

깜-한 네 눈이 무엇을 생각하느냐.
좀 더 가까이 좀 더 가까이 오렴
오늘 밤엔 이상하게도 마을 개 하나 짖들 않는다.

어두운 이 성뚝 길을 행여 누가 걸어오랴
성 위에 한없이 짙어가는 밤- 이 한밤은 오직
우리 專有이오니.

네 팔이 내 목을 안아라. 우리는 두 청춘,
청춘아! 제발 걸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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