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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나그네
6 예향도지현 2021.10.21 07:01:48
조회 138 댓글 1 신고

 

 

가을 나그네 / 藝香 도지현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것일까 

등에 지고 오는 노을은

서럽도록 아름다운데

 

방울방울 떨어지는

아직 갈 수 없는 노을은

모태에서 떨어져 나가는

붉은 단풍과 흡사하고

 

스산하게 불어오는

갈색 바람에 묻어왔다가

바람이 가는 방향으로

같이 가야 하는 나그네의 길

 

쓸쓸하게 멀어져 가는

뒷모습이 처량하게 보이는데

세월의 길을 걷는

가을 나그네의 발길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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