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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별이여
55 산과들에 2021.10.20 19:53:52
조회 126 댓글 1 신고

빛나는 별이여

나 또한 그대처럼 한결같이

존재하길 원합니다

높은 밤하늘에 앉은 그대처럼

외로이 빛을 발하며

잠도 잊고 정진하는 자연계의 은둔자되어

인간 세상의 기슭을 깨끗이 씻어주는

출렁이는 저 바다의 물결을

사제다운 자세를

영원히 뜬눈으로 지켜보고자 함이 아닙니다

혹은 산과 황량한 벌판에 살포시 내린

하얀 눈의 눈부신 단장을

응시하고자 함도 아닙니다

나는 오직 보다 더 한결같이

보다 더 변함없이

아리따운 그대의 젖가슴을 베개삼아 

영원히 그 아늑한 기분을 느끼면서

영원히 감미로운 설렘으로 잠 깨어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그대 고운 숨결 들으면서

영원토록 살고자 합니다

그렇게 못할 거라면

나 여기에 아련히 숨을 거두고 싶습니다

 

-존 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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