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손을 잡았던 날
무극도율 2021.10.16 04:57:53
조회 189 댓글 1 신고
처음 손을 잡았던 날


손을 잡는다는 것.
나 정말 그 사람을 좋아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
그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동갑내기 친구가 물었다.
서른한 살이나 먹고 아직도 그걸 모르냐고 타박하면서
대답을 해주려다가 나도 말문이 막혔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네가 오늘처럼 추운 겨울날 그 사람이랑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있어. 
그 사람이 따뜻한 커피 잔을 두 손으로 감싸고 손을 녹이고 있네. 
근데 자꾸 그 손에 눈이 가고, 그 손등 위에 네 손을 포개
감싸주고 싶다면 그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는 증거 아닐까?
그게 다야?
응, 그게 다야.
첫사랑과 처음으로 손잡던 날을 잊어버린 사람이 몇이나 될까.


- 좋은비의《서른의 연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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