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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무덤
14 관심글쓰니 2021.09.27 10:47:41
조회 187 댓글 4 신고

 

누군가 내 가슴에 못을 박을 때
독한 말 한마디를 탁,뱉고 싶을 때 있네


비수가 되어 상처를 주고 싶을 때 있네
그러나 목까지 차오른 말들을


입안에서 굴리고 굴리다가

목구멍으로 꿀꺽 넘기는 것은


말에도 씨가 있다는 말 그 말이
세상 밖으로 튀어나가 싹이 트고 꽃이 피고


열매 맺어 더 많은 씨 받을까 두려워서네
지금까지 단단한 씨가 박혀


세상 밖으로 거침없이 혹은
무심코 튀어나간 내 말들


지금 어디서 싹이 트고 꽃을 피워
슬픈 씨앗 맺고 있나 두려워지네


오늘도 우리에 갇힌 말(馬) 처럼
입안에서 날뛰며 밖으로


튀어나가고 싶었던 말들
부드럽게 달래서 가만히


목구멍으로 넘기고 나니
가슴에는 말의 무덤이


또 하나 생겼지만 오히려
따스한 손길로 어루만져 주고 싶네  

 

박재분 / 아~해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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