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사랑이 시든다는 것은
100 하양 2021.09.27 00:30:03
조회 598 댓글 2 신고

 

 

사랑이 시든다는 것은

 

꽃은, 먼 뒷날의

사랑을 꿈꾸지 않습니다.

 

꽃처럼 피어났다가

져야할 운명을 지닌 인간이,

영원한 사랑을 호언하는 일은,

우스운 일입니다.

 

사랑은 시들 것입니다.

목숨이 시들고

사랑을 중매하던 몸이 시드는데

 

사랑만이 그것을

뛰어넘겠다는 생각은

분수를 넘은 마음입니다.

 

사랑이 시든다는 생각은,

한편으로 생각하면

슬픈 기분이 들지만

 

가만히 생각하면

그보다 더 사랑을

아름답게 만드는 건 없다 싶습니다.

 

꽃이 365일 내내

가장 아름다운 봉오리를

매달고 있다면, 그게

그토록 아름답겠습니까.

조화처럼 징그러워지지 않을지요.

 

사랑 또한 잠시 피었다 지는

존재에 묶인, 덧없고 짧은 행복이기에,

이토록 깊이 사람을

사로잡는 것이란 생각을 했어요.

 

짧은 시간 동안,

있는 힘을 다해 사랑하는,

그것이야말로,

유한한 사랑을 영원으로

옮겨 놓는 우리의 최선이 아닐지요.

 

- 이상국, ‘러브레터 읽어주는 남자-

6
다른 글 추천
페이스북 로그인
꾸미기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중복글 관련 안내드립니다(2019.07.01)  (5)
[필독] 저작권 관련 게시글 삭제 처리 기준 (2017.02.15 링크 추가)  (22)
좋은글 게시판 이용안내  (16)
김상옥의 사향(思鄕)  file 모바일등록 new (1) k하서량 54 20:47:02
나는   new (2) 산과들에 48 20:04:15
나를 화나게 하는 것들   new 산과들에 43 19:59:40
  new (1) 산과들에 35 19:56:14
10월의 노래   new 도토리 93 13:28:38
아름다운 생 - 환갑 축시   new 도토리 103 13:27:03
모퉁이   new 도토리 115 13:25:36
행복한 사람으로 살아가기   new 은꽃나무 132 09:42:18
그렇게 또다시 인생을 산다   new 은꽃나무 134 09:42:15
절대긍정으로 산다   new (1) 은꽃나무 101 09:42:13
생각을 조심하라   new (1) 네잎크로바 102 09:37:30
빠졌던 구멍에 또 빠진다   new 무극도율 93 09:01:02
주변 환경에 따라   new 무극도율 60 08:58:54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new (1) 무극도율 134 08:57:17
짓밟혀도 꽃피우는 민들레   new (2) 뚜르 167 08:41:45
물이유취(物以類聚)   new (1) 뚜르 150 08:41:42
대근 엽채 일급 - 김연대   new (1) 뚜르 110 08:41:38
독도獨島 칙령의 날 / 천숙녀  file new (1) 독도시인 85 08:08:30
가을 戀歌 5  file new (1) 예향도지현 85 07:25:43
떠나가는 사랑에게  file 모바일등록 new (2) 가을날의동화 155 01:50:30
글쓰기
 
행운의 다이아몬드~ 클릭하시면 포인트 5점을 드려요~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