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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히메네스의 [ 플라테로와 나 ] 모바일등록
11 k하서량 2021.09.26 23:53:57
조회 269 댓글 5 신고

 

 

 

《플라테로와 나》(1917)  

 

후안 히메네스Juan Ramón Jiménez

(1881~1958)  에스파냐 출신

 

시인과 당나귀 플라테로는 끊임없이 안달루시아/모게르를 배회하며, 아름다운 자연과 그곳에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차곡차곡 기억에 담는다

 

스페인과 중남미의 여러 나라 시인들에게 큰 영향을 주며 "스페인의 생텍쥐페리"라는 찬사를 받은 195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후안 라몬 히메네스'의 산문시집으로, 20세기 스페인 문학의 산문시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플라테로와 나]의 138장 중에서 일부의 장들을 소개합니다

 

▓▓▓▓▓

 

[삼종기도]

 

플라테로야, 삼종기도 종소리가 울리는 동안 우리의 일상적인 삶은 힘을 잃고 우리 내면에 다른 힘, 즉 더 숭고하고 한결 같으며 더 순수한 다른 힘이 은총의 샘처럼 우리 삶을 장미들 사이에서 불을 밝힌 별들에게 올려 주는구나. 

 

더 많은 장미를… . 플라테로야, 너는 모르겠지만 부드럽게 하늘을 올려다 보는 네 눈은 아름다운 두 송이 장미란다.

 

[죽음자리]

 

혹시 네가 나보다 먼저 죽는다면, 내 사랑 플라테로야, 너는 아무도 사랑해주지 않은 강아지나 말들이나 불쌍한 아기처럼 길거리 장사치의 수레에 실려서 늪지대로 가거나 산의 벼랑에 버려지는 일은 없을 거야.

 

편안히 살아, 플라테로 . 

나는 네가 좋아하는 소나무 숲에서 크고 둥근 소나무 아래 너를 묻을 거야. 

네 곁에서 남자아이들이 뛰어놀고 여자 아이들은 낮은 의자에 앉아 바느질을 할 거야. 

 

내가 외로울 때는 네게 시를 읽어 줄 거야. 

너는 소녀들이 오렌지 밭에서 빨래하며 부르는 노래도 들을 수 있어. 

펌프질 소리는 네 영원한 평화를 깨는 신선함과 즐거움이 될 거야. 

그리고 1년 내내 분홍 방울새, 검은 방울새, 초록 방울새들이 네가 조용히 잠든 곳과 항상 푸르고 드넓은 모게르 하늘 사이를 음악으로 가득 채워 줄 거야.

 

※다음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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