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그런 관계이고 싶습니다
100 하양 2021.09.26 00:33:43
조회 1,030 댓글 6 신고

 

 

그런 관계이고 싶습니다

 

우리가 서로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에 원하는 공감을

건네지 못한다고 해서,

공감하려 애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사이에 어쩔 수 없는

벽이 존재한다고 해서,

함께라는 단어가

의미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의 전부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서로에게 마음을 전부 터놓지 못하더라도,

우리가 서로에 다가가려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은 명백하죠.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우리는

서로에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함께라는 건,

우리가 결국 너무도 다른 존재라는 걸

똑바로 마주하는 순간부터,

비로소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소중한 사람과 시답잖은 이야기로

시간을 채우고 싶습니다.

복잡하지 않은 생각들을 나누고 싶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광대가 뻐근하도록 웃고 싶습니다.

 

그러다 가끔, 도저히 혼자서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이 찾아올 때,

삶의 벽이 우리 사이의 벽보다

높게 느껴질 때,

 

그때 서로에 담아 둔 아픔 토해낼 수 있는,

그렇게 삶을 버텨 낼 힘을

서로에게 전해 줄 수 있는,

그런 관계이고 싶습니다.

 

- 정한경, ‘정녕 소중한 사람-

 


9
다른 글 추천
페이스북 로그인
꾸미기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중복글 관련 안내드립니다(2019.07.01)  (5)
[필독] 저작권 관련 게시글 삭제 처리 기준 (2017.02.15 링크 추가)  (22)
좋은글 게시판 이용안내  (16)
그 아무것도 없는 11월  file 모바일등록 new (1) 가을날의동화 60 10:10:51
오뚝이   new 도토리 35 09:32:33
옹기종기   new 도토리 30 09:24:54
그네   new 도토리 35 08:58:42
사랑해요 라고 말할수 있는 행복   new 네잎크로바 99 08:36:16
고난 속에서 피운 꽃   new 뚜르 121 07:30:07
낙엽을 밟을 때는   new 뚜르 104 07:30:04
11월을 보내며 /김영국   new (1) 뚜르 113 07:29:59
12월엔  file new 예향도지현 80 07:16:27
낙법落法 / 천숙녀  file new 독도시인 37 07:01:43
온돌방  file 모바일등록 new (1) 가을날의동화 98 03:35:17
마음 나눠요  file new (1) 은꽃나무 95 02:04:01
소리내어 행복을 불러들여라  file new 은꽃나무 82 02:03:58
마음이 마음에게 말하네요   new 은꽃나무 77 02:03:54
쓸쓸한 연가  file new (1) 하양 97 00:48:46
꽃은 꽃이라서 예쁘고  file new (1) 하양 95 00:45:18
그런 거 같은 거  file new (1) 하양 85 00:43:40
직선은 불안하다   new (2) 산과들에 109 21.11.29
가을날 저녁의 시 2   new 산과들에 77 21.11.29
인생   new 산과들에 112 21.11.29
글쓰기
 
행운의 다이아몬드~ 클릭하시면 포인트 5점을 드려요~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