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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엔데의 [ 꿈의 넝마시장 ] 모바일등록
9 k하서량 2021.09.22 23:34:19
조회 240 댓글 4 신고


 

꿈의 넝마시장

 

미하엘 엔데

 

 

 

나는 오늘 세상의 끝에 있는 

꿈의 넝마시장에 갔다

 

거기엔 모든 게 있었다

 

쓰다버린 물건, 망가진 물건,

 

중고품과 고물이 된 꿈의 도구들

좀구멍 투성이의 양탄자, 

때려부순 성상 별,

 

열쇠가 없는 녹슬고 썩은 공중누각들,

한때 사랑을 받았으나 

이제는 머리가 떨어져 나간 인형들

 

이 모든 잡동사니 속에서 뜻밖에

 

나는 우리들의 사랑인 

아름다운 꿈을 발견했다

 

그 황금빛은 흐려지고 

그 모습은 훼손되어 있었다

 

그래도 그것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나는 그것을 당신에게 

되돌려주고 싶어서

 

창백한 얼굴의 사내에게 값을 물었다

 

그는 이빠진 웃음에 헛기침을 하며

턱도 없이 높은 값을 불렀다.

 

그 꿈은 그만한 가치가 충분했지만 

나는 계속 값을 깎았다

 

그러나 사내는 완강하게 깎아주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그 꿈을 되살 수 없었다

 

그 후, 나는 잘 지내지 못하며 

더 이상 부자도 못되고 있다

 

이렇게 마음이 공허한 적은 

나에게 일찍이 없었다

 

그 꿈은 팔린 것일까

 

그 꿈이 어떻게 그 곳까지 갔을까

 

 

▓▓▓▓▓▓

 

미하엘 엔데(Michael Ende

1929. 11. 12. ~1995. 8. 28.) 

독일 출생/수필가, 우화작가, 시인.

 

학력

오토팔켄베르크 드라마학교

 

수상

1960년 독일 아동 문학상

             독일 청소년 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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