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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문의 [ 닭 한 마리의 비약? ] 모바일등록
9 k하서량 2021.09.20 21:55:41
조회 407 댓글 4 신고

 

 

※2021 추석 특집※

조영문의 [ 닭 한 마리의 비약? ]

 

"차칸아~ 보아라!"

 

우선 애지중지 하던 너네 집 재산목록 1호를 서리한 것에 대해 지금도 무지 미안한 맘이다.

그러고 너의 그 사업가적인 마인드에 다시 한번 감복했다.

씨암탉 한 마리로 대관령 목장주가 되는 기획을 하다니…

 

근데 암만 생각해도 억울하다.

닭 한 마리 먹은 대가가 목장 하나를 날리게 했고

성덕 34기의 월드컵행 비행기 표까지 몽땅 책임져야 했다니 흑흑흑…

 

역시 차칸이 너의 머리는 비상하다.

성덕 친구들을 비행기 표로 유혹을 해서

여론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 솜씨,

그래도 반박을 좀 해야겠다

 

만약 그 씨암탉을 우리가 술안주로 하지 않았다면

너네 할머니는 그 다음 장날에 시장 가셔서 3천 원에 팔았을 거야.

그리고 그 돈은 귀여운 손주인 너한테 주셨겠지.

 

넌 그 돈을 가지고 다시 서울로 가출을 했을 거고…

사실 그때 닭서리 하던 날, 니가 서울 친척 집에 간게 아니고

 

집에 있는 쌀 한 말, 몰래 퍼다가 시내 미전상회에 가서

판 돈으로 니가 좋아하던 여자를 찾으려고 무작정

상경했다가 찾지도 못하고, 돈도 다 떨어져서 다시 돌아온 것을 우리는 알고 있었지.

 

그래서… 

3천원 갖고 다시 애인 찾아 서울로 갔을 거야

그 돈으로 며칠 버텼겠냐?

 

그래서 결국 뒷골목 조폭들한테 걸려 앵벌이 하다가

벌이가 신통찮아 원양어선 선원으로 팔려 갔겠지.

 

거기서 몇 년 고생하다가 머리털 다 빠지고

결국 외딴 섬으로 또 팔려 가게 됐을 거고…

 

거기서 운이 좋았다면 섬마을 처녀를 만나

애도 낳고 했겠지만 겨우 조그마한 배 한 척 갖고

지금도 찬 바닷바람 맞으며 고기 잡고 있겠지.

 

근데 넌 지금 어엿한 회사에 사장이 됐잖아!

아직 머리카락도 좀 남아 있고…

 

그러니 넌 나한테 오히려 고마워 해야 한다.

 

다음에 한국 가면 백숙에 소주 한잔 니가 사라. 

"알았째~!"

 

▓▓▓  4 라운드는 내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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