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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계절 모바일등록
24 가을날의동화 2021.09.17 01: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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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한 향 이끌림은 

나이 탓일까

 

볏짚 흩어진 가을 그곳에 

고향도 숨을 쉬었네

 

 

굴뚝마다 피어오르는 연기

어둠 내리면 타작하다

급하게 부르는 엄마들 음성

 

 

가을은 언제나

시끌벅적 농촌을 흔들었지

 

 

배춧국의 구수함

깍두기의 우직함도

가을은 그냥 살맛 났어

 

 

밭에 자라는 긴 무를 뽑아들고

속 쓰릴 때까지 먹던 천진한 날들

 

깊어가는 가을은

후두두 알밤의 반질한 얼굴도

희망이었어 풍성함이었지

 

 

시골 학교 작은 운동회

온 동네 잔치였고

 

신이 난 아이들

웃음 하늘가 만발하던 시절

 

 

가을은 

한 해의 끝자락을 말해주는

찬 바람 문턱 아닌

 

그저 풍성하고 즐겁고 아름다운

멋진 계절이었지

 

 

고향 어린 시절

영원히 갈 수 없는 시간이지만

 

난 이렇게 쓰고 있다.

그 가을에 묻힌 행복을 말이다.

 

글/ 김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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