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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의 생 - 신용목 ​
100 뚜르 2021.09.13 08: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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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의 생 - 신용목

창밖으로 검은 재가 흩날렸다

달에 대하여

경적 소리가 달을 때리고 있었다

그림자에 대하여

어느 정오에는 이렇게 묻는 사람이 있었다

왜 다음 생에 입을 바지를 질질 끌고 다니냐고

그림자에 대하여

나는 그것을 개켜 넣을 수납장이 없는 사람이라고

어김없는 자정에는 발가벗고 뛰어다녔다

불을 끄고 누웠다

그리움에도 스위치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밤

신은 지옥에서 가장 잘 보인다

지옥의 거울이 가장 맑다

 

<블로그 '시와 음악이 머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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