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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다물고
100 하양 2021.08.03 00:37:13
조회 517 댓글 6 신고

 

 

입 다물고

 

입 다물고 있으면 사람들이 더 잘 보인다

평소에 훌륭했던 사람도 희미해 보이고

멀리 있던 사람이 오히려 가까워 보일 때가 있다

 

갖가지 현란한 말들 속에서 약속은 허물어지고

틀림없다는 말들이 틀림없이 지워질 때도 있다

무성한 말들을 따라가 보면 자주 길이 막히고

말의 밀림 속에서 혼자 서성일 때도 있다

 

가만히 입을 다물고 있으면 세상이 더 잘 보인다

미끄러운 말들 뒤에 낭떠러지가 보이고

겹겹이 쌓인 책들처럼 어지럽게 쌓이는 말,

그 말들 저 너머 맑고 곱게 사는 사람들도 보인다

 

쓸쓸한 저녁처럼 어두워지는 나이에는

말을 아낄수록 마음은 더 맑아지고

보이네! 멀리 두고 오래 보고 싶었던 사람

문득 환한 보름달로 떠오르는 게

 

- 김문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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