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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길목에서
5 예향도지현 2021.08.02 07:06:32
조회 148 댓글 0 신고

세월의 길목에서 / 藝香 도지현

 

이제 천천히 가고 싶다

그동안 화살처럼

야생마가 미쳐 날뛰듯

사이도 없이 달렸는데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고갯마루 위에 올라

휘하고 한숨을 쉬고 보니

이제야 소중함을 알겠다

 

돌아봐도 보이지 않고

잡으려 해도 절대 잡히지 않는

세월의 길목엔 자욱한 안개와

삭막한 바람만 불어대는데

 

이제 여유를 가지고 싶다

따라오는 그림자까지 보듬는 마음으로

주위도 차분히 살펴 가며

고개 들어 푸른 하늘도 보아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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