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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의 시
21 도토리 2021.08.02 01:07:26
조회 113 댓글 0 신고


 더운 날의 시 / 정연복

 

더위와 한판 승부를

겨루려 하다가는

 

자칫 제풀에 지쳐

더위 먹기 십상이다.

 

더위가 한창 힘쓸 땐

져 주는 척

 

슬그머니

피하는 게 상책.

 

찬찬한 부채질로

더위를 살살 달래든지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서

잠시 땀을 식히면 되리.

 

더위도 제 할 일 열심히

하는 거라고 좋게 생각하면

 

마음이 한결 편해지고

무더위도 조금은 가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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