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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
55 산과들에 2021.07.30 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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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고 있었다

나무에 걸린 바람도 비에 젖어

갈기갈기 찢기고 있었다


내 팔에 매달린 너

비는 밤이 오는

그 골목에도 내리고


비에 젖어 부푸는 어둠 속에서

네 두 손이 내

얼굴을 감싸고 물었다


가장 부드러운 목소리로

가장 뜨거운 목소리로


-전봉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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