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그대 안부를 묻습니다

그대 곁에 늘 바람이 부네요

때로 바람에 흔들리고 싶은 날 있겠지요

몇 해를 기대어 벽지에 변색이 오고

흔들림에 지쳐가던 날

내게도 바람결에 반가운 소식 들립니다

감춰둔 마음을 함께 나눠요

경기장에서 넘어질 때 요령이 필요하듯

일어설 때도 용기가 있어야 하니까요

마음을 활짝 열고 나누고 어울릴 때

인연은 가장 소중한 선물이 되고

마음 한 자락 곁에 두고 안부를 주고받으면

어둠 같은 마음에 따뜻한 햇살이 비쳐오지요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고

그리움도 때로는 아픔이 되겠지만

인연은 떠나는 뒷모습조차 사랑스럽습니다

그리움도 바람 따라 붑니다

마음으로 읽는 사연들을

오늘도 살며시 바람 편에 전하렵니다

그대여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내셨나요

바람결에 그대 안부를 듣습니다

- 조나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