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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 전동균
100 뚜르 2021.07.27 09:23:52
조회 213 댓글 2 신고

 - 전동균

꽃이 오고 있다

한 꽃송이에 꽃잎은 여섯

그중 둘은

벼락에서 왔다

사락 사라락

사락 사라락

그릇 속의 쌀알들이 젖고 있다

밤과 해일과

절벽 같은 마음을 품고

깊어지면서 순해지는

눈동자들의 빛

죽음에서 삶으로 흘러오는

삶에서 죽음으로 스며가는

모든 소리는 아프다

모든 소리는 숨소리여서

─멀리 오느라 애썼다,

거친 발바닥 씻어주는 손들이어서

아프고 낮고

캄캄하고 환하다

사락 사라락

사락 사그락

제 발자국을 지우며 걸어오는 것들

아무 데도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는 것들

 

<블로그 '시와 음악이 머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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