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釜底游魚(부저유어)
100 뚜르 2021.07.23 12: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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釜底游魚(부저유어)


釜:가마 부, 底:밑 저, 游:헤엄칠 유, 魚:고기 어.
어의: 가마 안에서 노는 물고기. 곧 멸망하게 될 사람이나 사물을 비유하며

극히 위험한 처지에 있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


동한(東漢) 시기의 순제(順帝) 때 장강(張綱)이라는 하급관리가 있었다.

그는 사람됨이 충성스럽고 줏대가 분명한 사람이었다.

당시의 대장군 양기는 여동생이 황후라는 뒷배경을 믿고 권력을 마음대로 휘둘렀으나

모두 속으로만 끙끙댈 뿐 감히 그 불만을 입 밖에 내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장강만은 두려워하지 않고 공개적으로 상주하여 “양기는 탐욕스럽고 오만방자하고

충신들을 잔혹하게 해치고 있으니 실로 하늘이 용서할 수 없는 바이며

모든 신하들이 불만을 품고 있나이다.” 라고 했다.
그가 이렇게 대담하게 양기를 고발한 데 대해서 조정 백관들은 놀라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양기의 세력이 어찌나 큰지 황제조차 그를 건드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때부터 양기는 장강을 극도로 미워하였다.
오래지 않아 광릉(廣陵)의 장영(張嬰)이 민중을 이끌고 자사(刺史)를 죽이는 반역을 일으키는

사건이 일어났다.

양기는 남의 힘을 빌려 사람을 죽일 요량으로 장강을 광릉 태수로 발령냈다.

장강은 두려움 없이 부임하여 직접 장영을 찾아갔다.

그리고 탐관오리들을 기필코 징벌할 터이니 조정에 귀순할 것을 설득하였다.

장영은 그에게 설득되어 흐느끼며 말하기를

“우리는 살기 위해 하는 수 없이 거사를 일으켰으나 사실은 가마 안에서 노는 물고기처럼

오래지 않아 멸망할 판이니 조정에 귀순하겠습니다.” 라고 했다.
이튿날 장강은 그들의 항복을 받고 석방하여 광릉을 무사태평하게 만들었다.


(최 호 엮음, 살아있는 고사성어 300가지에서)

 

<카페 '서비의 놀이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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