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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는 길인줄만 알았습니다 모바일등록
9 하서량 2021.06.19 19:36:49
조회 331 댓글 2 신고
·

 

 

혼자 가는 길인줄만 알았습니다  

                                                                    김용덕 시인

 

 

혼자 가는 길인줄만 알았습니다. 

 

이렇게 먼 길을 왔는데

나 혼자 덩그러니  

서 있는 줄만 알았습니다.

 

그렇게 그리운 얼굴, 보고 싶은 얼굴,

나에겐 빛바래 지워진 줄 알았습니다.

 

봄이면 아카시아 꽃잎 따먹고

여름엔 남대천에서 물장구치고,

 

가을엔 뒷산에 올라가 밤을 줍고

겨울에 눈 오면 

넓은 운동장으로 뛰어가

펄썩 엎어져 몸도장 찍던 

그 시절이 잊혀진 줄 알았습니다.

 

누군가에게 손 내밀어도

따뜻한 손으로

받아줄 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발걸음을 서성이면서도

가야할 곳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밥먹던 숫가락 팽개치고 달려가

와락 안고 싶은 친구가 없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그리운 어릴 적 친구들과

함께 가고 있음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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