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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밤의 독백
35 은꽃나무 2021.06.13 04:35:13
조회 145 댓글 0 신고

어느 밤의 독백


때때로 커피향 낮게 흐르는 날

저무는 창가에서 어둠이 짙을수록


가로등 불빛 빛나는

사람 없는 놀이터를 보며

알 수 없는 고독이 안개처럼 내려

휘청거리는 몸을 창에 기댄다

늘 누군가 그리웠다

도도한 굵은 검정태 안경

밑은 막연한 그리움이 붉게 타고

가슴은 떨어진 꽃잎처럼 부서졌다

늘 거짓말처럼 외로웠다

처음 만난 사람도 오랜 벗 같은

평생 미운 사람이 없을 것 같은

미소로 만나고 악수하며

헤어지는 많은 사람 속에서도 외로웠다

울 일이 없는데도 울었고

일 속에 묻혀 살면서도 외로웠다

슬프도록 나는 늘 혼자였다.  





-이보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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