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나를 구부렸다
55 산과들에 2021.05.18 20:46:20
조회 98 댓글 0 신고

복도 끝에 너는 서 있다


너에게 가려고

가지 않으려고

나는 허리를 구부렸다


그때 피어난 바닥의 꽃을 향해

그대 숨어든 똧의 그림자를 향해

허리를 구부렸다


구부러진 채

나는 펴지지 않았다


복도를 떠돌던

나의 빛은 구부러진 채

나의 나날들은 구부러진 채

펴지지 않았다


가만히 손을 내밀었다

그때 흔들린 꽃에 대해

그때 사라진 꽃의 그림자에 대해


나는 말하지 않았다

너에게 가려고

가지 않으려고


구부러진 채


-이수명-

3
페이스북 로그인
꾸미기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중복글 관련 안내드립니다(2019.07.01)  (5)
[필독] 저작권 관련 게시글 삭제 처리 기준 (2017.02.15 링크 추가)  (22)
좋은글 게시판 이용안내  (16)
등燈 / 천숙녀  file new 독도시인 3 06:23:19
이 모든 아픔 언제쯤  file 모바일등록 new 가을날의동화 47 00:50:57
생각이 만들어낸 관념과 선입견   new 해맑음3 33 00:48:10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기  file new (1) 하양 56 00:17:05
고백  file new (1) 하양 36 00:16:05
매듭을 풀기 위해서는  file new (1) 하양 41 00:13:33
내가 좋아하는 집   new 은꽃나무 28 00:01:10
거울속의 자신을 향해   new 은꽃나무 23 00:01:08
해마다 유월이면   new 은꽃나무 21 00:01:06
편지 한장   new 산과들에 36 21.06.20
꿰매어 지고   new 산과들에 15 21.06.20
미완성   new 산과들에 28 21.06.20
有無(유무)의 조각  file 모바일등록 new 하서량 60 21.06.20
6월, 그 슬픈 영혼들   new 예향도지현 34 21.06.20
새하얀 새 선비의 자태  file new 미림임영석 43 21.06.20
기다림은 헛됨이 아닌 과정  file new 광솔 80 21.06.20
잎들도 흐른다   new 도토리 69 21.06.20
시간의 얼굴   new 도토리 84 21.06.20
조금조금   new 도토리 84 21.06.20
우리는 마음부터 만났습니다   new (1) 그도세상김용.. 79 21.06.20
글쓰기
 
행운의 다이아몬드~ 클릭하시면 포인트 5점을 드려요~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