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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깨우는 사람
55 산과들에 2021.05.13 21:29:13
조회 98 댓글 1 신고

아이들과 함께 잠들었는데

새벽에 방문을 여닫는 인기척에 깬다

자면서 한시코 이불을 걷어차는 유구한 역사의 식구들


죽은 사람의 눈을 감기듯

이불을 덮어주고 간 아내의 손끝이 한없이 부드러워

잠 깨어 다시 일어난다


일어나 앉아 자는 아이를 보고 있자니

내 눈을 감기고 옷 입혀줄 큰아이가

옹알옹알 잠꼬대를 한다

뭉텅뭉텅 잘린 말끝에 알았지 아빠? 한다

잠꼬대를 하는 것도 나의 내력이라

내림병이라도 물려준 양 얼굴이 화끈거린다


저 눈꺼풀 안의 눈빛이 사탕을 녹여 부은 듯 혼곤하리라


-이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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