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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열 수필"장미여, 고결한 장미여!"
6 김하운 2021.05.05 08: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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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여, 고결한 장미여!      
 
하운 김남열 

 

 


 이기적인 아집 이었습니다.
 나만이 소유하기 위한 집착 이었습니다.
 그대의 탐스러운 붉은 입술만 원하는 마음이었기에 차마 그대를 사랑한다고 고백할 수가 없었습니다.
 가시에 찔려서 아파 보았기에 만인의 사랑인 그대를 혼자 가지고자 하면 할수록 상처의 고통은 오래 간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대는 만인을 위한 몸으로 태어난 운명임을 알았습니다. 한 사람에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충족시키는 것이 그대의 욕심이 아니라, 만인을 위하다 피었다 만인을 위한 거실의 화병에서 쓸쓸하게 최후를 맞이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대여! 난 그대에게서 사랑의 신성함도 느꼈습니다. 나만의 사랑은 사랑축에도 끼이지 못하며, 진정 고결한 사랑과 아름다운 사랑은 고통이 수반된 사랑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내가 이러는 것은 나의 사랑이 강한 집착에 의한 소유하려 하는 것임을 알았기에 이제는 그냥 그대로 그대 존재의 모습을 보면서 느끼고자 합니다.
 장미여, 내 앞에 피어나는 아름다운 장미여!

그대여? 이제는 그대의 붉은 입술만을 훔치려고 하지 않으렵니다. 그것은 그대가 저 시장 바닥에서 팔리는 값싼 장미의 향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대의 희생은 나만을 위한 값싼 동정의 사랑이 아니라, 세상 모두를 위해 불사르는 열정임을 알았기에 이제는 그대의 타오르는 정염情炎이 고갱이의 거룩한 본질의 사랑임도 깨달았습니다.
 장미여, 고결한 장미여!
 
 - 김남열 수필집Ⅳ “ 이 세상에 소풍 왔다간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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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하운 김남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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