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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과 생각
55 산과들에 2021.05.04 20: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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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은 생각 없이 푸르고 생각 없이 자란다


생각도 아무 때나 자라고 아무때나 푸르다


그 둘이 고요히 고요히 소슬함에 흔들릴 때


오늘은 웬일인지


소와 말도 생각없는 풀을 먹고


생각 없이 잘 자란다고


고개를 높이 쳐들고 조용히 부르짖었다


-이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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