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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55 산과들에 2021.05.03 19: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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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물고기였으니


어머니가 살집을 다 발라내시면 드러나는

잃어버렸던 양상한 열쇠였으니


물속에서 온몸을 비틀어

물의 금고를 열었던

열쇠의 형상을 한 물고기였으니


금고 속엔 물거품과 백지만 가득했으니


몸속에 꽁꽁 숨겨온 자물통 같은

어머니 자궁 속에 꽃힌

한 늙은 극자가가 불행 속에 쓴

희극의 첫 막을 열었던 열쇠였으니


그리하여 여기 발밑에 버려진

오래된 극장의 열쇠였으니


-김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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