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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가 있는 자화상
55 산과들에 2021.04.30 17: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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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개 속에서 뼈가 만져졌다

뼈가 자라났다

머리카락이 되고 나무가 되었다

희미한 경비실이 되자 겨울이 오고

외로운 시선이 생겨났다

나는 단순한 인생을 좋아한다

이목구비는 없어도 좋다

이런 밤에는 거미들을 위해

더 길고 침착한 영혼이 필요해

그것은 오각형의 방인지도 모르고

막 지하로 들어간

양서류의 생각 같은 것인지도 모르지

또는 먼 곳의 소문들

개들에게는 겨울 내내

선입견이 없었다

은행원들도 신비로운 표정을 지었다

조금 덜 존재하는 밤

안개 속에서 뼈들이 꿈틀거린다

처음 보는 얼굴이 떠오른다


-이장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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