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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친구에게 보내는 시
100 하양 2021.04.27 00:25:52
조회 646 댓글 4 신고

 

 

지친 친구에게 보내는 시

 

여보게,

기분은 괜찮은가?

자네가 요즘 힘들다 해서 묻는 말일세!

문을 열고 나가서 세상을 한 번 보시게!

 

어떤가?

언제나 세상은 그대로이며

눈부시게 아름답지 않은가?

 

비가 와도

눈이 내려도

광풍이 휘몰아쳐도

 

여전히 해는 뜨고

또 여전히 땅은 그대로 있으니

 

자네 가슴으로 불어와

꽁꽁 얼어버린 찬바람일랑은

저 햇살 아래에 서서

녹여 떠나보냄이 어떠한가?

 

어느 곳

어느 땅이건

 

그 중심에는 언제나 자네가 서 있다네

그러니 중심 잘 잡으시게

 

자네가 휘청거리면

세상이 거세게 요동친다네

자네 휘청거리면

나는 넘어지는 신세니 한 번 봐주시게

 

여보게,

세상의 중심!

그래, 자네 말일세!

 

자네가

태양을 집어삼킨 가슴으로 살기를

내 간절히 바라네

 

자네 식어있는 가슴을

지난날처럼 뜨거운 열정으로

다시 한번 활활 태워보시게

 

힘을 내시게

내 응원함세

 

자네가 세상의 중심이잖은가!

, 내 손을 잡으시게

다시 일어서서

저 태양을 집어 삼켜버리시게!

 

- 전진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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