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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막에서
55 산과들에 2021.04.19 17:32:30
조회 85 댓글 0 신고

어디든 멀찌감치 통한다는

길옆

주막


수없이 입술이 닿은

이 빠진 낡은 사발에

나도 입술을 댄다


흡사

정처럼 옮아오는

막걸리 맛


여기

대대로 슬픈 노정이 집산하고

알맞은 자리, 저만치

위의 있는 송덕비 위로

맵고도 쓴 시간이 흘러가고


세월이여!

소금보다도 짜다는

인생을 안주하여

주막을 나서면


노을 비낀 길은

가없이 길고 가늘더라만


내 입술이 닿은 그런 사발에

누가 또한 닿으랴

이런 무렵에


-김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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