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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도토리 2021.04.19 00: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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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 정연복

 

일 년 사시사철

말이 없는 산

 

세월이 오고

세월이 가도

 

한평생 입 한번

뻥끗하지 않는 산

 

바람소리 새소리 사람소리

품어 안을 뿐

 

천년만년

그저 침묵하는 산

 

우람한 덩치에도

아랑곳없이

 

늘 그 자리

그 모습으로

 

말없이

말하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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