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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방(未然防)
100 뚜르 2021.04.17 09: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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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방(未然防)

 

未:아직 미. 然:그러할 연. 防:막을 방

어의: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막다.

출전; 문선(文選)에 실린 육사형(陸士衡.216~303)의 <악부십칠수(樂府十七首)> 중 

군자행(君子行)의 한 구 절.

 

육사형은 본명이 육기(陸機)로, 어려서부터 재주가 뛰어난 사람이었다.

태강(太康) 말년에 동생 육운(陸雲.262~303)과 함께 낙양에 가서 활약했다.

특히 그는 가밀(賈謐)이 관장하는 문하에 들어가 이른바 이십사우(二十四友)의 한 사람이 되었다.

조국인 오(吳)나라가 망하자 두문불출(杜門不出)하고 10년 동안 책을 읽어 <변망론(辯亡論)> 

두 편을 짓기도 했다.

 

<군자행> 전편을 읽어 보면 다음과 같다.

 

天道夷且簡(천도이차간) 하늘의 도는 온화하고 간략한데

人道嶮而難(인도험이난) 사람의 도는 험난하고 어렵구나.

休咎相乘躡(휴구상승섭) 길함과 흉조가 서로 오르고 밟다니

飜覆若波瀾(번복약파란) 뒤집히고 엎어져 파란이 이는 듯하네.

去病苦不遠(거병고불원) 병 나아도 고통은 멀지 않으니

疑似實生患(의사실생환) 아마도 곧 근심거리 일 것 같도다.

近火固宜熱(근화고의열) 불을 가까이 하니 뜨겁기 당연하고

履氷豈惡寒(이빙개악한) 얼음을 밟으면서 어찌 추위를 싫어하는가?

掇蜂滅天道(철봉멸천도) 벌을 떼다가 하늘의 도를 무너뜨렸고

拾塵惑孔顔(습진혹공안) 먼지를 줍다가 안연은 의혹에 빠졌지

逐臣尙何有(축신상하유) 쫓겨난 신하는 오히려 무엇이 있었으며

棄友焉足歎(기우언족탄) 버려진 친구가 어찌 탄식하겠는가?

福鍾恒有兆(복종항유조) 복이 모임에 항상 조짐이 있듯이

禍集非無端(화집비무단) 화가 올 때도 실마리가 없는 것이 아니지

天損未易辭(천손미이사) 하늘에 손해가 나도 말을 바꾸지 않지만

人益猶可懽(인익유가환) 사람이 이익을 보니 오히려 즐겁구나.

朗鑒豈遠假(낭감개원가) 밝은 거울을 어찌 멀리서 빌리려는가.

取之在傾冠(취지재경관) 모자가 비뚤어졌으니 거울을 봐야 하지

近情苦自信(근정고자신) 소인은 정에 가까워 괴롭고 자신에 차 있지만

君子防未然(군자방미연) 군자는 화가 일기 전에 미리 방지한다네.

 

이 시에서 철봉(掇蜂)은 주나라 때 윤길보(尹吉甫)의 후처가 전처 서생인 백기(伯奇)를 모함하려고

몸에 벌을 붙였다가 그것을 백기에게 떼게 해서 마치 자기 계모를 겁탈하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는

고사에서 빌려온 용사(用辭)다.

그리고 습진(拾塵)은 공자의 제자 안연(顔淵)이 스승을 위해 밥을 짓다가 솥에 먼지가 들어가자

그것을 주운 것이 마치 음식을 훔쳐 먹는 것처럼 보였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하였다.

앞 이야기는 <설원(說苑)>에 나오고 뒷이야기는 <여씨춘추 임수(任數)편>에 실려 있다.

<문중자(文仲子)>에도 “일이 일어나기 전에 치란을 밝히다.(昭治亂於未然.소치난어미연)”는 구절이 보인다.

또 <한서 유향(劉向)전>에는 “지혜로운 사람은 형체가 보이기 전에 복을 일으키고,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 걱정거리를 제거한다.(明者起福于無形 消患于未然.명자기복우무형 소환우미연)”는 

말이 있다.

 

(임종욱 엮음 고사성어 대사전에서)

 

<시비의 놀이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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