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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든 남자
1 구본용 2004.04.22 09: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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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4-22] CEO

꽃을 든 남자’라는 브랜드로 유명한 소망화장품은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회사다. ‘적은 소득이 의를 겸하면 많은 소득이 불의를 겸한 것보다 낫다’는 성경 말씀을 경영철학으로 삼아 매년 회사 총매출액의 2%를 각종 후원사업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수익의 1∼2%를 사회에 환원하는 회사들은 종종 있지만 이렇게 소망화장품처럼 매출액을 기준으로 후원활동을 펼치는 회사는 거의 없다.

“성공에는 ‘인내’가 뒷받침돼야 한다”

오늘의 소망화장품을 일군 데는 일등공신 박민수(52) 상무가 있다. 설립 초기부터 강석창 사장의 핵심 브레인을 맡아 소망화장품의 발전에 참여해 왔다. 92년 설립된 소망화장품이 본격적인 법인 영업을 시작한 것은 이태 뒤인 94년. 직원은 5∼6명 남짓에 불과했다.

그 무렵부터 박 상무는 회사 설립자인 강석창 사장과 함께 소망화장품과 한몸이 되기로 했다. 95년 19억원에 불과했던 회사 매출액은 10년여가 흐른 지금 9백20억원이 됐다. 여기에는 박 상무의 노력과 열정, 기도가 고스란히 배어있다.

사실 그의 본격적인 경력은 소망화장품에 입사한 94년, 즉 42세 때부터였다.
40대에 사회생활을 시작, 지금의 성공에 이른 박 상무의 사례야말로 독자에게 더욱 희망적인 모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박 상무의 젊은 시절은 이렇다. 모 대학 경제학과에 다니던 중 군대를 다녀와 개인 사정으로 인해 학교를 중퇴했다. 그후 건설자재 관련 회사를 시작으로 조경회사, 심지어 공사판 막노동까지 온갖 험한 일을 겪었다. 그리고 주로 교회에서 음악 봉사활동을 했다. 타고난 음악적 재능이 있던 박 상무였기에 교회에서 음악활동을 통해 봉사하며 평생 하나님 일을 하겠다고 결심했던 것이다.

94년, 우연히 모 화장품 회사에 다니던 친구의 소개로 소망화장품에 첫발을 딛게 됐다. 박 상무와 마찬가지로 독실한 크리스천인 강석창 사장을 도와 소망화장품 사업 초창기 멤버로 활약하게 된 것이다.

소망화장품은 92년 설립됐다. 파마 제품 등 미용재료를 전문으로 취급했다. 그러다가 97년 ‘꽃을 든 남자’라는 다소 이색적인 브랜드로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이 브랜드는 원래 MBC프로덕션에서 제작한 영화의 이름. 소망화장품이 이 영화의 홍보마케팅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 지금처럼 영화 홍보 마케팅이 일반화된 때가 아니어서 소기업인 소망화장품으로서는 일대의 모험이었다. 사실 이때가 회사로서는 위기상황이었다고 박 상무는 회고했다.

“대중 브랜드로 나가자면 광고가 중요합니다. 당시 스킨샤워클렌징 제품 하나만으로 사업을 시작했는데, 영화 홍보마케팅과 연관돼 일단 광고부터 들어갔죠. 우리로서는 엄청난 광고비만 그냥 쏟아붓은 셈이었어요. 그때 광고가 ‘스킨샤워로 비누를 대체한다’는 컨셉트였는데, 5백원짜리 비누 대신 1만2천원짜리 스킨샤워를 선택할 소비자는 많지 않다는 사실을 간과했던 거죠. 게다가 전국적인 유통망도 갖춰지지 않았던 터라 초기의 스킨샤워 마케팅은 거의 실패였습니다.”

박 상무는 직접 전국을 돌며 대리점을 발굴해 상담하는 등 영업 일선에서 뛰었다. 비록 얼마 안되는 대리점들이었지만 대리점측은 박 상무에게 “소망화장품은 미용제품으로 유명하니 일반용 헤어 제품을 만드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들의 요구대로 헤어 제품을 만들자 매출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스타일링제와 트리트먼트 등이 잘 팔리면서 ‘꽃을 든 남자’ 제품은 점차 일반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기존의 스킨샤워 제품도 덩달아 매출이 올랐다. 이때 박 상무는 성공에는 반드시 ‘인내’가 뒷받침돼야 함을 깨달았다고 한다.

한편 ‘꽃을 든 남자’ 브랜드는 독특한 모델 마케팅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최고의 스타였던 김혜수, 축구 스타 안정환, 신세대 탤런트 김재원 등 브랜드를 잘 살릴 수 있는 모델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활용한 것이 크게 성공했다. 이 모델들을 직접 섭외한 사람이 바로 박민수 상무다.

특히 안정환을 모델로 제안했을 때, 직원들은 그가 축구선수라는 이유로 대부분 반대했다. 그러나 박 상무는 안정환의 스타성을 믿었고, 2002년 월드컵 때 안정환이 이탈리아전에서 결승골을 넣음으로써 소망화장품은 ‘월드컵 특수’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었다. 한국의 월드컵 4강 진출은 ‘꽃을 든 남자’뿐 아니라 소망화장품이라는 기업 자체를 일반에 널리 알린 소중한 기회였다.

“원칙있는 삶을 살자”

소망화장품에 몸 담은 10년 간 박 상무는 영업에서 공장 설계에 이르기까지 전 사업을 총괄했다. 지금도 강석창 사장을 보필하면서 소망화장품의 전 사업분야 총괄임원으로 일하고 있다. 특히 그는 조직관리와 인사분야를 중점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현재 소망화장품은 기반산업이었던 미용업계 제품과 일반 화장품 외에도 제약업에 진출, ‘인류의 건강을 책임지는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박 상무는 소망화장품이 이름처럼 우리 사회에 하나님의 소망을 전하는 도구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 그것이 많은 사람이 바라는 일일 겁니다. 그러나 세상 일이 다 내 맘대로 되진 않죠. 청년들이 이 사실을 깨닫는다면 사회생활이 훨씬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또한 사회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화’인데, 이는 개개인의 권리 중 얼마간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거든요. 자신에게 맞는 일보다 ‘내가 맞출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바로 조화를 위한 노력입니다. 이렇게 조화를 위해 노력하는 방법을 배운다면 ‘인내’와 ‘지혜’가 생깁니다. 그러면 점점 일을 즐길 수 있게 되죠. 반면 포기하지 못하면 미련과 집착이 남아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과연 어떤 것이 개인에게 좋은 선택일까요.”

어려웠던 젊은 시절, 신앙의 힘으로 모든 순간들을 이겨온 박 상무가 털어놓는 사회생활 성공의 비결이다. 또한 그는 청년들을 위한 세 가지 조언을 덧붙였다.

첫째, 원칙있는 삶을 살 것. 원칙이 있어야 방황하지 않고 쓸데없는 유혹에도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다(개인적으로 박 상무는 ‘성경’을 삶의 원칙으로 삼는다고 한다).

둘째, 어려운 일이 생기면 정면돌파할 것. 마치 홍역처럼 언젠가는 겪어야 할 과제이니 피해서 어떻게 해보려는 생각은 말라는 것이다.

셋째, 넘어진 자리에서 일어날 것. 실패의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야 다른 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원칙과 믿음으로 박 상무는 다른 사람보다 늦게 출발했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모든 일에 하나님의 깊은 섭리가 있다고 믿는 박 상무이기에 어려움을 당해도 ‘반드시 뜻이 있다’고 생각해 오히려 기운이 넘쳤기 때문이다. 성공과 부를 좇는 삶이 아니라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살기에 그의 삶은 단순하지만 힘이 있다.

남들은 ‘사오정’을 걱정할 40대에 소망화장품에 입사해 직원 5∼6명 남짓한 소규모 회사를 직원 4백50여 명, 매출액 9백억원대의 튼실한 기업으로 성장시켜온 일등공신 박민수 상무. 박 상무는 이렇게 말했다.

“최선을 다해 매달리면 해결하지 못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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