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사람
비온거리 2004.02.09 11: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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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멀리서 오랜 친구가 찾아와
얼굴이라도 잠깐 보자고 하길래
나는 아이처럼 들떴다

오늘 아침에는
오래전에 잊혀진 줄 알았던 사람이
후박꽃 향기 가득한 편지를 보내왔길래
새삼스럽게 먼지 묻은 추억의 사진첩을 들춰보며 즐거워했다


그 사람들도 그런 모양이다

이른 새벽 새소리와 함께 잠이 깨어서는
가끔씩 스치는 얼굴들이 있고,

저녁 하늘을 바라보면
붉게 물든 노을 사이로 정다운 얼굴들이
떠오르곤 하는가 보다

살다가 한번쯤은
그리운 얼굴들 때문에
가슴이 시릴 때도 있는가 보다

by 비온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