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서 가장 슬픈 이별
이미지 2004.02.09 09: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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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인연을 생각하면 속절없이 눈물이 납니다
그대 가는 길 행복하라고 뒷모습 감출때
눈가에는 하염없이 내리는 소낙비
이건 결코 내 마음이 아니라고 봅니다

이 밤도 그대 생각하면 나는 여전히 상사병 환자
그렇게 한때 젊음의 불치병에 걸렸다고 해야 합니다
생각하면 사랑은 한없는 자비였습니다

우리가 함께 어울려 사는 이 둥근 세상에서
그 무엇 때문에 한 자리에 멈춰 서지 못하고
한날도 제 몸 버려 이뤄 놓은 인연이란 것이
겨우 작별이나 고상하게 배우는 것이라 합니까?

바람은 저리도 잦아드는 법이 없건만
그대 날 두고 그토록 먼 길을 홀로 떠나면
이제 우리의 인연은 그렇게 멈춰 서는 것입니까?
생각하면 눈물은 헛되고 헛된 사치라 합니다

그래도 나 당신의 예쁜 시가 되어 살고자 합니다
이 밤도 보고 싶다는 말 한 마디 끝내 못하고
사랑한다는 것은 안으로 담는 희생의 의미 하나,
허나 나 당신을 사랑했으므로 아무런 바람도 있을 수 없답니다

이 밤도 그대의 고운 그리움 하나만 가슴에 묻고
그대의 아름다운 추억이나 가슴에 고이 간직하고는
오직 사랑하는 이만을 위해 예전처럼 살고자 합니다
오! 당신은 백 년, 천 년 세월가도 영원한 내 사랑입니다

- 박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