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 스타일, 틴트 한 방울을 떨어뜨린 듯한 투명하고 글로시한 입술이 돌아왔다. 천연 오일 등 보습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입술이 늘 건조한 사람에겐 반가운 소식. 2천년대와 다른 점은 끈적여서 마스크나 컵에 묻지 않도록 포뮬러의 발전이 대단하다는 점이다.

입술을 반투명하게 표현할 땐 피부도 결점을 어느 정도 드러내는 내추럴 메이크업이 잘 어울린다. 눈썹은 결대로 빗질해 주고 고정하기만 해서 두껍게 표현해도 좋고 마스카라로 속눈썹을 풍성하게 한다. 아이라인은 속눈썹 사이 사이를 펜슬로 메워주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눈꺼풀과 언더라인에 피부 톤과 잘 어울리는 아이섀도로 음영을 줘 깊어 보이게 하면 입술의 반짝임과 볼륨감이 더 강조된다.

주로 새로 출시된 틴트들과 조금 반짝이는 립스틱이 이 카테고리에 해당한다. 한 번에 지나치게 강력한 발색은 지양하고 덧바를수록 발색이 진해지는 타입이며 약간 촉촉해서 편안하고 원래 건강한 입술처럼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자기 입술과 비슷한 톤이면서 조금 진한 색이 가장 안색이 건강해 보이고 피부가 깨끗해 보인다. 이 경우 아이 메이크업을 조금 강하게 표현해도 입술은 자연스러워 잘 어울린다. 여름 색상 아이섀도로 눈꺼풀 전체를 덮을 정도로 과감하게 펴 바르고 아이라인도 복고적인 캣츠아이 스타일로 꼬리를 빼 그려도 잘 어울리며 눈썹은 가늘고 깔끔한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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